

처음 프로젝트를 낙찰 받고 담당자 미팅 때 처음 본 부팀장님은 눈을 똑바로 쳐다보시면서 말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똑 부러지실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요청 내용 중 참 특이했던 내용이 착수보고 때에 프로젝트 참여 인원이 모두 참석해서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 항목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겠으니, 각 항목별로 사례를 하나씩 수집해서 PPT 파일로 작성하고 무작위로 발표를 시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발표 경험도 없는 직원에게 발표를 시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남감한 일이었고, 실제로 착수보고까지 제대로 된 접근성에 대한 교육과 실사례 조사를 하지 못한 채 들어갔던 착수보고에 우리는 아~주 차갑게 냉대를 받아야만 했었다.
실제로 웹 접근성에 대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한 사전지식의 필요성과 다시 한번 프로젝트의 막중한 소임에 대하여 일장 연설을 들은 우리 팀은 그날 부로 철야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총 14개 항목의 지침을 각각의 팀원들이 2-3일의 시간에 모두 숙지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우린 지침을 성격별로 분류해 각기 파트를 나누어 사례를 조사하기로 하고, 조사한 사례를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쳐 공유하고 조합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이때에 조사했던 사례들을 지금 다시 들추어 보면 참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뜨인다. 웹 접근성 품질마크 획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햇병아리였던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그렇게 우리 팀은 겨우겨우 사례를 조사하고, 서로 나눠서 2차 착수보고에 들어가게 되었고, 깐깐하신 부팀장님의 질문에 당황하고, 이해하며 어렵게 어렵게 착수보고를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걸 아직 이때는 몰랐던거 같다… 기나긴 프로젝트의 고생문이 활~짝 열린 것을 말이다.
웹 콘텐츠 제작기법 사례조사 시작하였다. 나의 담당 파트는 대체 텍스트 제공 부분이였다. 대체 텍스트 제공 부분은 17가지로 나뉘어졌다. 사례가 어마어마 할것같은 예감이 ..
정말 사례조사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에 사이트가 대체 텍스트 제공이 미흡하였다. 그래서인지 미흡한 사례는 정말 많았지만 잘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특히 어려웠던 부분은 약도, 조직도, 사이트 맵 부분이였다. 잘된 사례를 찾는것도 어려웠으며 잘못된 사례를 수정하는 부분도 힘들었다.
약도의 경우 상단 그림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약도 이미지 일 경우 대체텍스트를 제공할때
alt="한국정보문화진흥원 찾아오시는 길" 이 아닌 "양화교 인공폭포에서 염장동 등촌 삼거리 지나 백석초등학교 옆" 과 같이 풀어서 자세한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조직도의 경우 대체 텍스트를 제공할때 위계적인 구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마크업(예를 들면 ul, dl, ol 이나 h1, h2, h3 등)을 사용하여 나타내야 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맵으로 대체텍스트를 제공했거나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고 통이미지로 넣어놓은 경우가 많았다.
사이트 맵도 목록을 나타내는 마크업을 사용하여야 한다. 나도 카도 사이트를 제작할때 사이트 맵 부분을 코딩하면서 실수를 하였다. 목록부분에는 ul, ol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였지만 상단 이미지 부분에 h1, h2, h3 를 빠뜨리는 실수를 하였다.
처음 사례조사를 할때 무지 이미지를 찾아서 올렸지만 검수 과정을 통해 수정하고 삭제되어 남아있는 사례는 불과 몇개 되지 않는다. ㅠㅠ 앞으로도 열심히 찾아야 된다는..;;
계속 작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체텍스트는 꼭 필요한 부분중에 하나라고 느낀다.
그리고 착수 보고를 위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을 방문 하였을 때 담당자분께서 돌아가는 길에 1층에 있는 정보통신 보조기기 체험관에 들러서 보조기기들을 직접 체험해 보고 사이트 만들 때도 참고하라고 하였다.
처음 보는 기기들을 만져보며,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아 이내 인내심이 떨어지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면서 좀 더 웹 접근성과 표준을 지키면 도움이 되겠지란 생각도 해본다.
정보통신 보조기기 체험관에 대한 사진과 설명은 봄눈님 블로그: KADO 정보통신 보조기기 체험관 견학에서도 자세히 볼 수 있다. 방문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꼭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
웹의 힘은 그것의 보편성에 있다. 장애에 구애없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The power of the Web is in its universality, Access by everyone regardless of disability is an essential aspect.)
팀 버너스 리 경-웹의 창시자(Tim Berners - Lee , W3C Director and inventor of the World Wide Web)